도서소개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예배의 중심이 되는 세례, 성경, 성찬례, 기도를 중심으로 다뤄 그리스도인의 삶으로 안내해주는 책이다.

 어떻게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지혜 얻을 수 있는지 명료하고 간료한 문체로 신앙의 핵심을 밝힌다. 개인 묵상과 그룹 토의를 위한 스터디 가이드도 수록되어 있다.









목차


 
해설의 글
서문

1. 세례
2. 성경
3. 성찬례
4. 기도

스터디 가이드
추천 도서









출판사 서평




“20세기에 존 스토트를 읽었다면, 21세기는 로완 윌리엄스다!”
― 강영안, 김근상, 김회권, 양희송, 월터 브루그만, 앤서니 C. 티슬턴 추천
― 개인 묵상과 그룹 토의를 위한 스터디 가이드 수록


“이 책은 그리스도인의 삶을 위한 지침서이자,
윌리엄스 최고의 면모가 담긴 역작(力作)이다!“


로완 윌리엄스의 글에는 다른 신학자에게서는 찾아보기 힘든 독특한 아름다움이 있는데, 그것은 그가 건조하고 딱딱한 학술용어가 아닌 전례적(liturgical) 언어에 풍부한 시적 감수성을 담아 신학을 전개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책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예배의 중심이 되는 세례, 성경, 성찬례, 기도를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신학과 삶, 이론과 예배의 조화를 추구하는 그의 특성이 고스란히 드러나 있다. 영국의 캔터베리 대성당에서 고난주간 동안 일반 대중을 위해 진행되었던 공개강좌를 기초로 쓰여진 이 책은, 로완 윌리엄스가 어떻게 그리스도교 전통에서 지혜의 생수를 끌어내어 영적으로 탈진해 가는 현대인의 마른 목을 축여 주고 새 힘을 북돋아 주는지를 잘 보여준다.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은 세례, 성경, 성찬례, 기도라는 이전부터 많이 다루어 왔던 신학적 주제에 새로운 의미를 찾아 주는 책이다. 교회의 공동생활을 구성하는 네 가지 핵심 요소를 통해 우리는 창조, 구원, 새 창조에 이르는 하나님의 드라마에 들어오도록 초청받으며, 그 속에서 참 인간으로 잉태되고 영글어 가게 된다. 즉 세례, 성경, 성찬례, 기도는 그리스도교 공동체의 삶을 구성할 뿐만 아니라, 교회 밖 일상생활에서도 신자의 생각과 행동에 질적인 차이를 만들어 낸다. 이에 대한 로완 윌리엄스의 설명은 비할 바 없이 풍성하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그리스도인의 삶을 구성하는 핵심 요소인 세례, 성경, 성찬례, 기도는 인간이 독립적이고 자족적인 존재라는 환상으로부터 우리를 일깨워 준다. 하나님의 사랑의 심연과 상호의존적 관계망 속에서 자기를 찾게 한다. 삶의 표층에 집착하며 일희일비하던 욕망 어린 시선을 거두고, 사물들의 온전한 깊이와 온전성을 응시하게 한다. 무엇보다도 신비이신 하나님의 사랑의 심연 위에 안식하며 떠 있는 참 인간됨을 발견하게 한다. 즉 세례, 성경, 성찬례, 기도 속에서 우리는 그리스도의 손을 잡고 자아의 골방에서 나오며, 그리스도를 대면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심오한 신비 앞에 놓인다. 또한 그리스도와 함께 깨어진 세상 속에서 상처받은 이웃과 연대한다. 그렇기에 세례, 성경, 성찬례, 기도는 우리가 교회에 소속되었다는 이유로 세상을 등지게 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것들은 세상 한복판에서 “그리스도인답게 되는 것”(Being Christian)을 가능하게 하는 하나님의 선물이다.


특징
- 전 캔터베리 대주교 로완 윌리엄스의 신간이자 역작
- 명료하고 깊고 간결한 문체로 기독교 신앙의 핵심을 밝혀 준다.
- 개인 묵상과 그룹 토의를 위한 스터디 가이드 및 ‘해설의 글’ 수록


독자 대상
-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 참된 의미에 대해 관심하고 고민하는 독자
- 세례 및 입교 전 그리스도인으로서 견고한 기초를 세우고자 하는 독자
- 말씀을 전하고 가르치는 목회자, 교회 지도자 및 리더, 신학생






    


책 속으로


   

몇 년 전 영국 국영방송 BBC의 한 다큐멘터리에서, 당시 세계 성공회의 지도자인 104번째 캔터베리 대주교 로완 윌리엄스를 약 100년 전 캔터베리의 대주교였던 성 안셀무스 이후 가장 탁월한 신학자이자 교회 지도자라고 소개했다. 목회와 학문을 아름답고도 균형감 있게 통합시켰던 안셀무스 옆에 나란히 선다는 것은 살아 있는 신학자라면 감당하기조차 무거운 큰 영예일 것이다. 이와 같이 로완 윌리엄스는 교파와 언어를 뛰어넘는 훌륭한 신학자이자 종교지도자로 인정받을 뿐 아니라, 예리한 필치를 지닌 문화비평가이자, 따스한 감성을 가진 시인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간혹 언론이나 SNS 등을 통해 교회 정치가로서 그의 활동이나 신학적 사고의 단편이 국내에 소개되기는 했지만, 아직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에게 그 이름은 낯설다고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 『그리스도인이 된다는 것』(Being Christian)을 통해 로완 윌리엄스가 본격적으로 소개되는 계기가 마련된 것은 오랜 기다림 끝에 얻게 되는 행복한 선물이 아닐 수 없다.
_ ‘해설의 글’ 중에서(10-11쪽)



세례받은 사람인 우리는 다리를 놓는 일에 참여합니다. 다시 말해 우리는 분열되고 상처 입고 무질서한 상황들을 간파하고, 예수 그리스도와 성령 안에 있는 하나님의 능력을 그런 상황 속으로 끌어들여 현실을 다시 일으켜 세우는 일을 합니다. 우리는 구약성경에서 말하는 희생제물을 드리지 않지만, 그 대신 만물을 회복한 예수의 실재를 하나님 앞에 드립니다. 우리는 바로 그러한 회복이 여기, 바로 우리가 있는 이곳에 나타나기를 예수 안에서 기도합니다. 또 우리는 다리를 놓는 그 과정에 참여하여 있는 힘을 다해 섬기고 헌신합니다.
_ '1장. 세례' 중에서(39쪽)



무엇보다도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기도의 성숙입니다. 기도가 자란다는 것은 단순히 삶의 한 부분에 효과가 있는 특별난 영적 기술을 손에 쥐는 것을 뜻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사도 바울이 말한 “그리스도의 장성한 분량”에 이르는 것을 말합니다(엡 4:13). 그리스도께서 우리에게 가르쳐 준 인간됨을 향해 자라 가는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 기도가 자라는 것은 그리스도교적 인간성이 무르익는 것입니다.
_ '4장. 기도' 중에서(97쪽)










저자 및 역자소개



저자: 로완 윌리엄스

세계 성공회의 지도자인 전 캔터베리 대주교이자, 교단과 언어의 차이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읽히는 이 시대 대표적 신학자 중 한 사람이다. 1950년 영국 웨일스의 스완지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 크라이스트 칼리지에서 신학(B.A., M.A.)을 공부했고, 1975년 옥스퍼드 대학교에서 워드햄 칼리지 소속으로 박사 학위(D.Phil)를 받았으며, 이후 미르필드에 있는 성공회 신학교(College of the Resurrection)에서 2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며 교수생활을 시작했다. 1977년부터 1986년까지 케임브리지에서 연구와 교구활동에 참여했으며, 35세의 젊은 나이에 영국 여왕이 임명하는 명예로운 교수직인 옥스퍼드 대학교 레이디 마가렛 신학 교수직을 맡게 되었다.1 990년 영국 학술원의 회원이 되었고1, 992년 몬머스의 주교가 되었으며, 1999년 웨일스의 대주교로 선출되었다. 교구 주교로서 10년, 세계 성공회 관구장으로서 3년간 경험을 쌓은 후, 2002년 말에 제104대 캔터베리 대주교가 되었다. 2012년 말 사임하기까지 10년간 대주교로서 주요한 목회적 책무를 수행하였으며, 캔터베리 교구와 영국 성공회를 지도하고 세계 성공회를 이끌었다. 이후 케임브리지 대학교 모들린 칼리지 학장으로 자리를 옮겨 후학 양성에 힘쓰고 있는 그는, 뛰어난 시인이자 번역자일 뿐만 아니라 탁월한 신학자이자 교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얻고 있다.
신학과 교회일치, 교육문제를 다루는 많은 위원회에서 활동한 그는, 철학과 신학(특히 초기와 교부시대의 신학), 영성, 종교적 미학 등 광범위하고 서로 연관된 분야에서 두루 글을 썼다. 또한 생애 전체에 걸쳐서 도덕과 윤리, 사회문제들을 주제로 삼아 글을 썼으며, 대주교가 되고부터는 현대문화 및 종교 간 쟁점들에 큰 관심을 가지고 연구하였다. 주요 저서로는 『기독교 영성 입문』(The Wound of Knowledge, 은성), 『신뢰하는 삶』(Tokens of Trust, 비아), On Christian Theology, Lost Icons, Faith in Public Square 등이 있다.



역자:김기철

감리교신학대학교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여수석교교회를 담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는 『하나님의 나그네 된 백성』『예언자적 상상력』『예수가 바라본 하나님 나라』『주님 주신 아름다운 세상』『신학이란 무엇인가(복』 있는 사람) 등이 있다.